엄빠분식

과장은 과장생각, 사장은 사장의 생각을 해야 한다.

초보창업자들의 대부분은 퇴직자들이다. 20대 이건 50대 이건 대부 직장을 다니다가 창업을 하는 사람들은 기존 직장의 직급에 물들어 있다. 30대 초반의 대리는 창업을 하고도 본인이 대리의 마인드로 매장을 운영하려 하고 50대의 상무는 20평 고기집을 운영하면서도 본인이 상무인줄 착각 한다.

예전의 직급이 과장이든 상무이든 창업을 하면 바로 사장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의 폭은 예전의 직급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30대 과장 출신 창업자들은 과장의 마인드로 일한다. 창업을 해서 사장이 되었는데도 과장으로 있었을 때의 마인드로 매장을 운영하려 한다.

한 달이 지나면 또박또박 나오는 월급, 부하직원도 있고 직장상사도 있던 과장의 시절의 마인드로 생각한다면 결코 창업은 성공 할 수 없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일을 해결해야 하는 사장의 마인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직원들 월급을 줘야하고 작은 일부터 큰일까지 내가 직접 해야 한다. 누구도 해결해주는 사람은 없다. 소자본 창업의 경우 사장은 슈퍼맨이 되어야 한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야 하는 것이 사장이다.

직장인의 마인드로는 성공할 수 없다. 대형 매장이 아닌 대부분의 경우 사장은 알바생보다도 더 열심히 일해야 하고 주방장보다도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한 달 장사를 못하면 수익을 커녕 손해를 봐야 한다. 본인 하기에 따라 연봉 1억 이상을 벌수 도 있지만, 1년에 1억 이상을 까먹을 수도 있는 것이다.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먼저 자신이 진정 사장의 마인드를 갖고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누구 탓을 해서는 안 된다. 모든 것이 본인 하기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내가 직장다 닐 때 상무였다고 밑에 직원들이 몇 백명이 있었다고 다 흘러간 옛이야기 일뿐이다. 현재는 작은 호프집은 사장일 뿐이다. 호프집의 사장이 뒷짐만 지고 카운터에만 앉아 있으려 하면 그 매장은 더 볼 필요도 없다. 사장이 카운터에서 신문을 보고 있으면 아르바이트생들은 앉아서 핸드폰으로 오락만 하고 있다. 사장이 알바생보다도 더 열심히 청소해야 알바생도 사장을 따라 한다.

전 직장의 지위나 직급은 아무 필요가 없는 것이다. 허영심을 버려야 창업에 성공 할 수 있다. 낮아져야 한다. 한없이 낮아져야 한다. 2,000원 짜리 하나를 팔더라도 고객은 고마우신 분들이다. 아르바이트생 한명도 사장보다 높은 사람이다. 그 아르바이트생이 어떻게 일하느냐에 따라 고마우신 손님들이 다시 올 수도 있고 다시는 안 올 수도 있는 것이다.

사장의 되고 싶으면 과장 때의 생각만을 해서는 안 된다. 난 사장이다. 사장은 슈퍼맨이다. 슈퍼맨은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하는 사람이다. 실제 창업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사장의 마인드를 본인은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사장이 되면 어김없이 과장 의 습성을 버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을 탓하는 것은 사장이 아니다. 사장은 누구도 탓 할 수 없는 사람이다. 본인의 책임 하에 모든 일을 하고 모든 결과는 사장의 탓인 것이다.